[속초] 속초 맛집? 봉포머구리

피곤한 등산(?)을 마치고

점심 시간이 한창 지난 오후 2시 40분 경에 찾아간 속초 맛집!

 

글쓴이는 맛집탐방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가끔 생생정보통을 보는데

글쓴이 기준 가장 최근에 봤던 생생정보통에서 물회 맛집이 나오는 걸 보고

'대박 저건 꼭 먹어봐야해' 하면서

검색해서 캡처해놓고 잊지 않고 있었다.

 

그곳이 바로 여기!

[속초-봉포머구리집]

 

생생정보통에서 본 이 식당이랑 수요미식회에서 나온 다른 식당이랑 고민하다가

더 가까운 곳이 '봉포머구리'여서 여기로 왔다.

 

근데 이게 무슨 일 ㅠㅠ

굶주린 배와 설레는 마음 가득 안고 도착했는데,

엄청난 인파와 주차공간이 없어 갈 곳 잃은 차들이 한가득..

 

더 짜증났던 건,

주차장(주차장이래봤자 그냥 식당 바로 옆 작은 공터)에 관리요원으로 보이는 분들이 두세명 계셨는데,

진짜, 정말, 하나도 도움이 안됨..

주차 공간이 없으면 차량을 더 받지않고 입구 앞에서 제지를 해야하는데

차량은 계속 들어오고, 안쪽에서는 차량이 줄지어 대기 중에 있고

오펭이네 차량도 이미 안쪽에서 대기 중이었는데,

답답한 마음에 내려서 이쪽저쪽 왜 차량이 못빠져나가는지 둘러보다가

계속해서 들어오는 차량에 주차요원분께 왜 계속해서 차량을 들여보내냐 물으니

'들여보낸거 아니다. 멋대로 들어간거다.'

라고만....^^ 멋대로 들어가지 못하게 있는게 주차요원의 역할 아닌가 ㅠㅠ.

 

아무튼 주차공간은 없고 차에서 기다리자니, 밖에 대기 인원이 너무 많아서

나만 후다닥 내려 건물 1층 문앞에서 대기표를 뽑았다.

(진짜진짜 주차고 뭐고 일단 가서 번호표 먼저 뽑으시길)

그리고 바로 앞 카운터에 계시는 직원분께 대기시간 여쭤보니 2시간..^^

(심지어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오후 3시쯤이었는데)

 

주차시설도 너무 엉망이었고, 2시간이나 기다려야 한다는 말에 그냥 돌아갈까했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어떻게 그냥 갈까.

그렇게 무작정 30분쯤 기다렸을까,

주차자리 한 곳이 비어서 냉큼 주차를 하고

건물 1층 식당에 대기할 수 있다고 해서 들어갔다.

 

봉포머구리집은 1층부터 3층까지 식당인데,

1층은 대기하는 사람들로만 가득 차 있었다.

아마 대기 손님이 많으니 대기실로 놔둔게 아닌가 싶다.

 

대기순번은 1층 카운터에서 마이크로 크게 말하니 순서를 놓칠 걱정은 없었다.

긴 기다림 동안 메뉴판을 보면서 무얼 먹을까 고민을 하는데,

회 종류는 일체 주문받지 않는다고 한다.ㅠ

사람이 많아서 회전율을 높일려고 그랬나..?

 

[건물 1층 입구 옆에 있는 메뉴]

 

그렇게 한시간 반쯤 지났나?

드디어 순번이 다가왔고, 나는 2층으로 향했다.

두시간 안기다렸다고 좋아했는데,

주문하고 음식이 나오기까지 30분정도 걸린 것 같다.

결국 두시간 꼬박 다 채움 ㅎㅎ.

 

여긴 특이하게 창가에 배치된 테이블은 전부 2인석이었다.

글쓴이는 3명이 갔었기에 창가 바로 옆 테이블에 앉았다.

[2층 식당 내부]

 

글쓴이는 다양한 종류를 먹어보고 싶었기에,

전복물회 1인분, 광어물회 1인분, 회덮밥 1인분, 오징어 순대

이렇게 4종류를 주문했다.

[전복물회-2만원]

[광어물회-2만원]

[오징어순대-1만원]

 

엄청나게 기대를 많이한게 문제였는지,

비주얼만 번지르르하고 맛은..

그냥 너무 지극히 평범한 맛?

2시간이나 기다려서, 이 가격에 이걸 먹는게

너무너무 아깝고 아쉬웠다.

 

사전에 검색했을 때, 유일하게 맛집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외치던

블로거가 생각난다.

그 분이 진짜 블로거라 생각한다.

그분을 믿었어야 했는데.!!!

 

글쓴이는 본래 물회에 대해 좋고 싫음이 딱히 없었는데,

앞으로 누군가 물회 먹으러 가자 하면 거절할 것 같다.

 

예전에 맛이 없어서 장사안되던 식당이

지인들 다 모아서 맛집처럼 꾸며놓고 생생정보통 촬영하는걸 봤는데,

확실히.. 티비에 나온다고 다 믿으면 안되는 거 같다.

 

물론!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내 입맛에 한해서 그렇다는 의견이다.

 

다음 맛집탐방은 어디로 해야할까